나무와 농사이야기

가을 수국 삽목 방법

아지리프 2022. 10. 9. 07:10

파란-수국
파란-수국

 

정원에 심어 놓으면 좋은 식물 중 하나로 수국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봄에 피어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수국은 삽목이 잘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꽃이 떨어지는 가을 내년에 더 많은 수국을 보기 위한 수국 번식법 삽목을 해봤습니다.

 

 

 


수국 삽목 필수 준비물 - 삽목 시작일 : 22년 9월 10일

수국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의 삽목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살균 또는 소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부가적으로 필요한 것들입니다.

소독을 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제가 하는 소독법은 소독용 에탄올(약국에서 판매)을 이용해서 소독하는 방법입니다.

삽수, 전지가위, 칼을 에탄올을 이용해서 소독을 하여 사용을 합니다.

소독만 잘해도 삽목의 반은 성공하는 것이죠.

 

수국-삽목-준비물
수국-삽목-준비물

삽목을 할 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건강한 삽수를 채취하는 일입니다.

건강하지 않은 삽수를 이용하게 되면 삽목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지나 잎이 병이 가지 않아야 하고 줄기가 상대적으로 굵은 삽수를 사용하는 것이 삽목 성공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1. 삽수 채취

삽수를 채취할 때는 병이 가지 않고 줄기가 상대적으로 굵은 삽수를 채취합니다. 삽수를 채취하고 나서는 적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정도 물에 담가서 삽수의 물 올림을 최대한 이끌어 내줍니다.

 

2. 페인트 마카

페인트 마가는 삽수를 자르고 나서 뿌리가 나오는 하단부가 아니라 상단부에 페인트 마카를 칠해서 줄기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소독용 에탄올

소독용 에탄올은 삽수를 자르는 전지가위, 칼, 삽수 등을 소독할 때 사용합니다.

 

4. 뿌리 발근제

수국은 뿌리 발근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삽목이 잘되는 식물입니다. 뿌리 발근제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사용을 합니다. 저는 사놓은 뿌리 발근제인 루팅 파우더를 사용합니다.

 

 

 

 

 


수국 삽목 삽수 다듬는 법

수국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의 삽수를 다듬는 방법 역시 동일합니다.

 

 

물 올림을 해야 하는 하단부는 소독된 날카로운 칼을 이용하여 V자 형태로 다듬어 줍니다.

상단부는 一자 형태로 잘라줍니다. 이때 잘라준 상단부에는 페인트 마카 또는 양초물 등을 이용해서 수분 증발을 억제시켜줍니다.

잎은 증산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개 내지 2개만 남겨 놓고 떼어줍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잎도 증산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반을 잘라줍니다.

최소한의 광합성 작용을 위해 잎을 모두 떼어내 주면 안 됩니다.

뿌리가 나올 삽수 하단부에는 루팅 파우더를 묻혀줍니다. 루팅파우더 사용방법은 사용자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삽수에 묻어있는 물을 이용해서 파우더 가루를 묻혀서 사용을 하거나 사진처럼 묽게 타서 묻혀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국 삽목 흙은 녹소토를 이용

삽목을 할 때는 비료 성분이 하나도 없는 무비 상토를 사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상토에 비료성분이 없는 무비 상토를 사용했지만 삽목 관련 책을 이용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무비 상토가 아닌 녹소토를 이용해서 삽목을 하는 것을 보고 그 이후에 녹소토를 이용해서 삽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국-삽목-흙
수국-삽목-흙-녹소토

삽목을 할 때 사용되는 흙은 비료 성분이 전혀 없는 흙을 사용해야 합니다. 비료 성분이 있는 분갈이 흙을 이용할 시 삽수가 썩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1. 녹소토를 일정량 담아주고 그 위에 물을 흠뻑 줍니다.
  2. 그리고 젓가락 등을 이용해서 구멍을 내고 잘 다듬어 놓은 삽수를 조심이 넣어 준다음 구멍을 메꿔줍니다.
  3. 메꿔준 구멍에 꽂아준 삽수와 녹소토의 간격을 좁혀주기 위해 다시 한번 물을 줍니다.

 

 

 


 

수국 삽목이 잘되는 환경

삽목이 잘되는 환경은 25~30℃의 온도와 90% 이상의 공중 습도를 유지한 상태가 삽목이 잘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장마철이 온도와 습도가 삽목이 가장 잘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삽목을 장마철에 많이들 하곤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집의 온도는 25~26℃를 유지하고 공중 습도는 다른 방법으로 유지를 시켜줘야 합니다.

 

수국-삽목-환경
수국-삽목-환경

수국 삽목을 하면서 가장 적절한 온도를 가지고 있는 환경은 우리나라 장마철을 뽑을 수 있습니다. 여름의 후텁지근한 날씨가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죠.

장마철에 나무들의 성장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정에 따라 장마철에 하지 못할 경우에는 적절한 온도를 유지시켜주면서 사진과 같이 비닐을 씌워주던가 또는 스티로폼 박스나 리빙박스 등을 이용해서 비닐하우스처럼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스티로폼과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옷걸이를 이용해서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주는 방법이 유튜브에 나와 있어 내용을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삽목 후 1주일 경과 : 22년 9월 18일

수국 삽목을 시작한 시점에서 코로나19에 걸려서 격리를 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고민을 하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고 보완을 좀 해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삽목 성공률을 높이도록 하였습니다.

 

수국-삽목-환경
수국-삽목-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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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삽목을 진행하면서 깨달은 것은 삽목을 진행할 때 삽수가 광합성 작용을 어느 정도 해야 삽목이 잘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장 좋은 환경은 아침에 뜨는 햇빛을 약 4~5시간 정도 받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기온이 감도는 9월이기 때문에 온도의 변화가 크지 않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보일러실 및 세탁실에 자리를 잡게 해 주었고 부족한 광합성 작용은 식물생장 등을 대체하여 주었습니다.

식물 등을 이용할 때 220V를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는 식물 등이 아닌 USB 전원 연결 방식을 갖고 있는 식물 생장 등을 이용했고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이용했습니다.

보일러실 및 세탁실의 온도는 27~32℃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수국-삽목-1주일-경과
수국-삽목-1주일-경과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삽목을 한 수국을 들여다본 이유는 삽목을 할 때 물 올림을 해주는 하단부와 상단 절단부가 세균에 의해서 썩어 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삽목은 100%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데 만약 환경이 잘못되어 실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점검 차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확인해본 결과 아직은 건강하게 유지를 하고 있는 삽수입니다. 1주일이 지났고 외부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방금 전에 삽목을 진행한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1주일에서 2주 정도가 지나면 건강한 뿌리가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삽목 26일 경과 : 22년 10월 7일

삽목을 시작한 지 26일 경과 거의 한 달 정도가 지난 시간입니다.

그간 텃밭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려는 밭을 트랙터를 이용해서 갈아엎고 미니 비닐하우스를 구입해서 설치했습니다.

삽목을 해놓은 수국 19개 중 하나는 위에서부터 썩어 들어가서 급하게 뿌리가 살짝 나서 옮겨주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삽목을 해놓은 수국을 확인해보니 뿌리가 튼실하게 나서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수국-꺽꽂이-뿌리
수국-꺽꽂이-뿌리

가을에 시작한 수국 삽목은 약 한 달 정도 걸려서 확인했을 때 19개 중 하나는 중간에 고사했고 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은 것이 1개가 있어 분갈이하면서 버렸습니다.

수국 삽목 시도 : 19개

삽목 중 고사 : 1개

뿌리 활착이 되지 않은 삽수 : 1개(죽지는 않았음)

총 19개 중 17개 성공하여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